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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과 쿠팡의 독식(배달기사수입 적절해?)
    배달대행이야기 2022. 1. 26. 17:32

    최근들어 배달대행 사무실의 기사가 줄어들고 있다.

    내가 아는 대형 사무실 기준 기사 출근인원 70명에서 20명까지 줄어든 곳도 있고, 예전에 일하던 사무실에서도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배달대행사무실에는 기사가 없는것일까?


    쿠팡이츠의 등장. 배민원의 등장
    쿠팡이츠는 단건 배송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추운 겨울에 차게 식어버린 자신의 음식을 받아본 고객들은 쿠팡이츠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아무리 멀리서 시켜도 장거리 기준 평균 13분내에 자기 음식이 도착하게 되면, 그리고 그 음식이 따듯하고 먹음직스러운 경험을 통해, 쿠팡이츠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쿠팡이츠는 기사 수급을 위해, 대량의 현금을 시중에 풀었다.
    배달대행 기준 건당 3500원, 4000원을 지급받던 시기에 쿠팡이츠는 가까운거리를 평균 7천원정도에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크타임에는 때로는 건당 1만원이라는 높은 금액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배민배달중

    대행사무실의 경력있는 기사들의 이탈.
    대행 사무실에서는 이런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자차타면서 유상운송으로 보험 들고 있는데 배달대행하고 있으면 바보라고, 얼른 쿠팡이나 배민원 타러 가야한다. 라는 말이 돌았다.
    필자도 자차보험에 유상운송이지만, 내가 만나뵙는 업장사장님들이 배민쿠팡을 이용하면서 엄청난 수수료를 감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쉬는날에나 기름값이나 밥값잠깐 벌러 타는정도로 배민쿠팡을 이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실력있는 기사수준을 기준으로 배달대행으로 열심히 100개 쳐서 30만원 버는게 낫겠는가. 배민쿠팡 타며 천천히 신호지키면서 타서 50개 타고 30만원 가져가는게 낫겠는가.
    콜이 많은날 기준으로 단건배달기준 한시간에 7개정도가 마지노선인데,
    8시간 꾸준히 일하면 30만원이 수중에 들어오는데, 조건과 자격이 되는 기사중에 그 누가 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대행기사들이 하나둘씩 쿠팡과 배민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일반대행사무실의 적신호


    기사의 시대
    하나둘씩 배민과 쿠팡을 타러 떠났고, 알음알음 들리는 이야기로는 돈을 많이 벌고 있다더라. 등등
    좋은 이야기만 들려오고 있다. 대행사무실의 단점이 배민쿠팡에서는 장점이고 배민쿠팡에서의 단점이 대행사무실의 장점이기에 그리고 대행사무실의 장점은 기사안전을 위한 '조치' 에 해당하는 부분이 크기에 당장에 들려오는 이야기는 좋은이야기만 들려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언론에서는 기사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불쾌한가 보다. 자본주의에서 도대체 그게 무슨 문제일까 싶다만...
    배달대행으로도 하루에 20만원 버는게 불쾌했을테지..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또한 그렇다.
    지금껏 쌓아온 배달대행 하는 양반들이 저질러놓은 행태 때문에, 대중들 사이에서 우리의 인식은 딸배 라는 단어로 축약된다. 신호위반, 저속함, 예의버릇없음. 등등 을 대표하는 말이 되었다.
    그런 우리들이 자기들보다 돈을 많이 버는것이 불쾌한가 보다. 매우매우.
    연일언론과 대중들은 우리가 얼마버는지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버는지에 대해서 토해내고 있다.


    독식이 성공할 것인가
    수수료만 따졌을때, 일반 배달이 아닌 배민원과 쿠팡이츠 사용시 상점주가 지불하게 되는 수수료는 15~19% 정도. 거기에 배달수수료를 가게가 일정금액 지불하게 되면, 그 비율은 굉장히 많이 올라가게 된다.
    배달대행을 하는 관리자나 사장들은 해당 수수료에 대해 상점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이미 단건배송으로 인한 음식의 선도(신선도)가 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다시 일반배달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게 우리는 기사도 콜도 빼앗기고 있고,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모든 배달이 쿠팡이츠와 배민원으로 전환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배달대행 사무실도 없고 기사도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쿠팡이츠와 배민원을 통해 기사들이 수익을 벌고 있다. 그렇게 되면, 고객이 피해를 볼까, 상점주가 피해를 볼까..
    결국,

    그들이 어떠한 수수료를 책정하더라도 눈물을 머금고 팔게 되는 자영업자들이 남을것이다.


    내가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3건 배달을 하더라도 픽업후 15분이내에 배송하게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서비스이다. 나는 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받는 수수료를 받아서 먹고 사는 사람이기때문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우리 사무실과 상점주의 편이다. 대행 사무실은 상점에서 나오는 매출에 기대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기때문이다. 고객이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서비스를 위해 판매하는 물품이 희생되는 일은 없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오늘도 개고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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