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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어떻게든 마음 다잡고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사실 일어나기도 귀찮고, 날씨도 흐려서 ‘나가지 말까’ 싶었는데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나왔다.
그리고 그날,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8시, 9시쯤 돼서야 겨우 그쳤고
그 전까지는 비를 맞으면서 계속 배달했다.
힘들긴 했지만, 확실히 할증도 꾸준히 들어오고, 프로모션도 계속 있었다.
비 오는 날이라 배달 수요는 많은데 기사 수는 줄어드니까,
단가가 오르고, 콜도 꾸준히 잡히더라.
중간중간 동선이 꼬일 때도 있었고,
시간도 좀 애매하게 비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참고 꾸준히 움직이자”는 생각으로 계속 뛰었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부터 3건씩 묶음 콜이 계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수익도 자연스럽게 잘 나왔고,
오히려 힘들었지만 “오늘은 해냈다” 싶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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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보다 더 많이 번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나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는 거.
그게 스스로에게는 가장 뿌듯한 결과였다.
결국 정답은 ‘꾸준함’ 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보려 한다.
비 오는 날에도 움직였던 토요일,
그 하루가 나한테는 꽤 의미 있었다.
같이 달리는 여러분도 오늘, 내일 꾸준하게 달려봅시다.
으쌰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