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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진화했고 배민은 멈췄다배달대행이야기 2025. 4. 17. 14:23
동선 개판 무한 클릭 응답 무
배민커넥트, 도대체 이따위로 운영할 건가?
하루하루 현장에서 뛰는 배달 기사 입장에서 말하겠다.
지금 배민커넥트 시스템은 엉망이다.
이건 단순한 앱 오류나 일시적 불편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구조가, 설계가, 방향이 틀려먹었다.
---1. 안테나 한 칸 부족하면 '전달 완료'도 못 누르는 시스템
신호가 약간만 불안해도 '전달 완료' 버튼이 아예 먹통이다.
배달 다 끝내놓고도 신호 잡히는 곳까지 다시 이동해야 눌러진다.
그 몇 초, 몇 분 사이에 콜 놓치고, 시간 날아가고, 돈도 날아간다.
쿠팡이츠?
신호 한 칸이어도, 지하라도, 버튼 누르면 곧바로 반영된다.
이게 기술력 차이고, 운영 마인드 차이다.
배민은 아직도 2010년대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2. 콜 수락 시간 60초? 어뷰징 천국 만들자는 소리다
콜 수락 시간이 무려 60초다.
이 긴 시간 덕분에 어뷰징하는 커넥터들이 동선 다 보고, 악의적으로 아무 것도 안 누르고 시간만 죽이는 꼼수가 판친다.
진짜 일할 기사들한테 콜이 제대로 안 돌아간다.
차라리 40초로 줄여라.
이 정도면 판단하기에 충분하다.
시간만 질질 끌다 고객도, 기사도, 시스템도 다 손해보는 구조가 지금 이 꼴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기사들 중에 협력사가 아니라 커넥터 타는 몇 명 기사들은 일을 안 해도 그냥 콜 켜 놓고 계속 시간만 보낸다 악의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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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달사진촬영' 눌러도 피드백도 없고, 감감무소식
촬영 버튼 누를 때 진동 하나, 소리 하나 없다.
이게 눌린 건지 안 눌린 건지 기사 스스로 추측해야 된다.
현장에서는 작은 피드백 하나로도 움직임이 빨라진다.
하지만 배민커넥트는 기사들이 늘 앱만 들여다보게 만든다.
진짜 응답성 없는 앱이다.
사람을 피로하게 만드는 기술, 이게 어떻게 2025년 앱이라고 할 수 있나?
---4. AI 동선? 배민은 그냥 포기한 듯하다
콜 3개 받으면 반가워야 정상인데, 배민에서는 아니다.
왜냐고?
그 3건이 도시 한 바퀴 돌게 만드는 비효율 끝판왕 배차이기 때문이다.
반면 쿠팡이츠는 동선을 쭉 이어주고, 심하면 3건 다 해도 20분이면 끝난다.
배민은 40~50분씩 걸리면서 효율 제로.
기사 입장에선 시간만 잡아먹고,
플랫폼 입장에선 회전율 떨어져서 손해 누적되고,
결국 고객은 늦는 배달에 불만 폭발이다.
쿠팡의 평균 체감 배달 시간은 32분.
배민은? 42분.
부정 경험은 입소문을 타고 퍼진다.
고객은 그렇게 쿠팡으로 갈아탄다.
그런데도 배민은 이걸 방치하고 있다.
AI가 아니라 아예 문제를 이해할 AI가 없는 수준이다.
---5. 고객센터? 그저 시간 때우는 무지성 응답 공장
콜이 밀려도 신속히 처리할 생각 없다.
그냥 정해진 멘트만 돌리고, “확인하겠습니다”만 반복.
그 바닥에 있어봤다.
그게 그냥 시간 채우기라는 거, 다 안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데도 안 한다.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다.
고객센터의 존재 의미는 지금 배민 시스템에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6. 도착지 화면 UX, 이건 기획자가 현장 모른다는 증거다
배달 도착 시, 배민은 주소만 크게 보여준다.
하지만 현장에선 배달 코드번호나 상점명이 더 중요하다.
음식 꺼내려면 화면 위로 올려서 코드번호 확인
음식 들고 나와서, 다시 화면 내려서 지도 확인
또 화면 올리고, 또 내리고…
이건 UX가 아니라 기사 피로도 실험이다.
쿠팡이츠는 주소, 코드, 상점명이 한 화면에 동시에 노출된다.
이 차이가 결국 배달 속도와 정확성, 그리고 기사의 피로도를 갈라놓는다.
---[덧붙이며] 나는 지금도 배민을 응원한다
이 글을 쓴 나는 단순한 유저가 아니다.
단가가 내려가더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꾸준히 하다 보면 돈을 잘 벌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배민커넥트의 협력사로서, 우아한청년들과 함께 움직이는 파트너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 시스템이 잘되길 바라고,
누구보다 이 플랫폼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
나는 늘 고객센터에 이렇게 말한다.
"협력하겠습니다."
그 말, 진심이다.
그들이 “기다려 달라”고 하면 기다릴 수 있다.
그들이 “지금은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풀어갈지를 같이 고민할 마음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했다.
엉망이다.
우리 기사님들, 현장에서 너무나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 고객센터는 무지성 응답으로 일관한다.
답답하다. 화가 난다. 그리고 슬프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제발, 이 이야기를 봐줬으면 해서.
제발, 이 불편과 피로를 알아줬으면 해서.
그리고 나아가,
정말 괜찮은 시스템을 만들어줬으면 해서.
지금 이 상태,
이대로는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바란다.
배민이 더 나은 플랫폼이 되기를.
우아한청년들이 다시 ‘우아한’ 기업으로 거듭나기를.'배달대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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